거제도 역사의 시원(始源), 그 위대한 숨결의 부활
둔덕면은 거제도 역사의 발원지이며, 고려 의종왕의 아픈 서사를 품고 있다. 대한민국 근대 연극의 개척자인 동랑 유치진의 희곡과, 한국의 현대시를 대표하는 청마 유치환의 생명시가 교차하는 불후의 예술이 태동한 곳이다.
오늘날 우리는 지방 소멸이라는 거대한 파도 앞에 서 있다. 인구가 줄어들어 마을의 활력이 사라지는 위기 속에서 그 선택은 자명하다. 둔덕의 역사를 재조명하고 예술과 문화의 근원을 발굴하여 지역문화의 정체성을 확장해 나가는 것이다.
둔덕(屯德)이라는 지명 자체가 진칠 둔(屯)에 큰 덕(德)을 쓰듯, 이곳은 하늘의 덕이 쌓이고 사람의 기운이 모여드는 비옥한 터전임을 상징한다. 2018년 둔덕면을 고려면(高麗面)으로 변경하자는 주민들의 활발한 논의가 일어났지만, 반대 여론의 벽을 넘지 못하고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그러나 이는 지역의 정체성을 극대화하여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는 뜻에서 시작되었다.
이제 둔덕은 거제도 변방에서 새로운 역사문화도시로, 대한민국 고려 역사문화의 중심축으로 다시 태어날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

정체성의 역사도시 완성: 고려방 명명과 행정적 별칭 사용의 실효성 확보
둔덕면의 위대한 서사를 완성하는 마지막 퍼즐은 역사적 사실과 가치를 법적으로 제정하고 브랜드로 육성하는 명칭의 전략적 운용에 있다. 고려방–둔덕면은 법률에 근거한 정책으로 수립되어야 한다.
첫째, 역사적 별칭(Brand Name)의 전략적 도입이다. 공식 행정구역명과 병행하여 ‘고려방, 둔덕(Goryeo Island, Dundeok)’ 또는 ‘의종왕의 성(The Fortress of King Uijong)’과 같은 별칭을 조례로 명문화해야 한다. 이는 둔덕을 단순한 농촌이 아닌 중세 왕실 문화도시로 세계에 각인시키는 강력한 마케팅 도구가 될 것이다.
둘째, 지방자치법 제5조에 근거하여 별칭 사용 및 진흥 조례를 제정함으로써 공문서, 도로 표지판, 관광 안내도에 역사적 명칭을 병기할 행정적 제도를 확립한다. 또한 역사문화권 정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둔덕면을 고려 역사문화권 핵심 정비구역으로 지정하여 국가 예산 확보의 기틀을 마련해야 한다.
나아가 지역특화발전특구법에 의거해 둔덕 고려역사문화특구를 관계 기관에 제안하여, 역사 경관 조성과 모빌리티 혁신을 가속화하는 기반을 확보해야 한다.
의종왕 고려방(高麗坊)의 실체: 개경의 왕실문화가 남하(南下)하다
둔덕의 역사적 가치를 증명하는 가장 결정적인 키워드는 바로 고려방(高麗坊)이다. 방(坊)은 고려의 수도 개경에서 사용하던 행정 단위다. 지방의 작은 마을에 방이라는 명칭이 붙었다는 사실은, 정중부·이의방 등 반골적 무신 세력들이 내란을 일으킨 1170년의 무신정변으로 의종왕이 파천하며 개경의 왕실문화가 고스란히 이 땅으로 옮겨왔음을 기록과 구전으로 전해 준다.
고려 의종왕은 삼국시대에 축성된 둔덕기성에 기거하며 3년간 복위를 꿈꿨다. 하지만 왕권을 되찾지 못하고 경주에서 이의민에게 비극적인 최후를 맞이하였다. 북한의 『조선전사』는 의종의 거제도 피난을 고려 문화의 남하로 기록하고 있다.
고려 왕실의 가솔과 함께 동고동락한 수많은 사람들이 머물었던 이 땅은 피왕의 남쪽 고려 역사 지점이었다. 려관곡의 지명과 공주샘에서 물을 길어 공주가 차를 달여 왕에게 올리던 궁중문화가 둔덕의 DNA에 깊이 새겨져 있다.
특히 공주샘과 기마 부대를 조련했다는 마장터는 단순한 장소가 아닌, 왕실의 흔적이 남아 있는 역사 속의 이름이다. 우리는 이 흩어진 유적들과 전승을 되찾아서 ‘의종왕 로열로드’라는 독보적인 스토리텔링 탐방로를 구축해야 한다.

예술과 인문의 태동: 정과정곡(鄭瓜亭曲)에서 동랑의 희곡과 청마의 시혼(詩魂)까지
둔덕은 문학의 불꽃이 꺼지지 않는 땅이다. 대한민국 현대 연극의 토대를 세운 동랑 유치진과 시문학의 거목 유치환 형제의 예술적 영감이 태동한 이곳은 인간 본연의 생명력을 노래하는 공간이다. 동랑은 민초의 삶을 무대로 끌어올렸고, 청마는 치열한 허무를 딛고 일어서는 강인한 의지를 우리에게 남겼다. 이들의 문학적 유산은 둔덕의 비옥한 토양과 800년 전 고려 왕실의 역사가 빚어낸 예술적 산물일 것이다.
고려 의종왕이 피왕으로 오기 전, 정서(의종의 이모부)가 13년간 먼저 거주하며 한문 시편을 가르치고 고려 가요의 정수인 정과정곡(鄭瓜亭曲)을 남겼다. 정서가 둔덕·오량의 산야에서 임금을 그리워하던 그 절절한 심경은 거제도 유배문학의 효시가 되었다.
이곳에 예술인 레지던스를 조성하여, 전 세계 예술인들이 찾아와 영감을 느끼고 치유되는 글로벌 인문예술 플랫폼으로 확장할 수 있다. 800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고려 가요와 근대 극문학, 현대 시문학이 만나는 이곳의 문학 그 자체는 걸출한 고대와 근현대의 인문학적 박물관이다.
산방산 비원과 거제도 고전문학관: 야생화 자연과 한문 시편이 만나는 치유의 성지
둔덕의 진정한 보석이라 할 수 있는 산방산 비원은 4만 평 대지에 펼쳐진 1,000여 종의 야생화와 희귀 식물이 어우러진 거제도의 대표적인 야생화 꽃동산이다. 비옥한 토질이 빚어낸 이 생태 정원은 현대인의 지친 영혼을 달래는 웰니스 가든이자 치유정원이다.
거제도는 역사 기록상 504명에 이르는 유배객이 1,000여 편의 한문 시편을 남긴 최고의 고전문학 현장이다. 정과정곡부터 조선시대 우암 송시열, 이행, 최숙생, 이유원 등 대사헌과 영의정을 지냈던 인물들의 사유가 이 땅에 켜켜이 쌓여 있다.
그러므로 산방산 비원 내에 거제도 고전문학관을 건립하여 이 방대한 문장들을 디지털 아카이브화하고, 숲속 곳곳에 유배객들의 시문을 새긴 문학의 길을 조성해야 한다. 이 길은 야생화 향기 속에서 고전을 낭독하며 자아를 성찰하는 대한민국의 독보적인 인문 치유의 성지가 될 것이다.
둔덕포도를 미래 생명 6차산업 치유농업으로
거제도에서 가장 비옥한 토양에서 생산되는 둔덕포도는 전국 최고의 당도와 식감으로 알려져 있다. 둔덕의 한우도 단순한 축산물을 넘어 미식가의 입맛을 사로잡는다.
특히 둔덕의 목가적 풍경을 살리고 자연과 공존하는 둔덕 전원마을 가이드라인을 설정하여, 누구나 살고 싶고 머물고 싶은 인간 중심의 저밀도 전원도시 모델을 구축해야 한다.
그리하여 둔덕은 원예 테라피와 고려 왕실 음식이 만나는, 유럽의 전원마을을 뛰어넘는 독보적인 에코 웰니스 빌리지로 정착시켜 나가야 한다. 흙의 정직함과 예술의 아름다움이 공존하는 이 땅이 바로 미래 농촌의 희망이 될 것이다.
거제시립박물관 2030: 거제도 3천 년의 시간을 잇는 타임캡슐
거제도 역사 발원지인 둔덕에 세워질 거제시립박물관은 2030년 역사적인 위용을 드러낼 것이다. 이곳은 단순한 전시 공간을 넘어 거제도 3천 년 역사와 정체성을 증명하는 아카이브다. 청동기 유물부터 고려 왕실의 유물, 조선시대 유배문학의 시편, 임진왜란, 6·25전쟁의 포로 유물과 기록까지, 거제도의 파란만장한 역사의 발자취가 여기에서 살아 숨 쉴 것이다.
시립박물관은 둔덕기성과 산방산 비원, 동랑 원형극장, 청마문학관을 잇는 역사·문화예술·인문학의 중심 거점이 될 것이다. 우리는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하여 800년 전 고려의 생활상을 가상현실로 복원하고, 방문객들이 시공간을 초월하여 거제도의 역사 속으로 직접 걸어 들어가는 몰입형 전시를 선보일 것이다.

2030 대예측: KTX 거제역과 둔덕터널, 입체형 모빌리티 기술의 대전환
2031년 KTX 거제역 개통과 둔덕터널 개통이 이루어진다면, 이는 둔덕 대전환의 결정적 계기가 될 것이다. 수도권에서 2시간대, 거제역에서 5분 만에 도달하는 둔덕은 지리적 고립을 탈피하여 광역 접근성의 수혜 지역으로 부상할 것이다. 사등 성내~둔덕 유지 간 터널은 역사와 예술을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을 둔덕의 품으로 데려올 핵심 인프라다. 터널은 단순한 도로가 아니라, 과거의 역사와 미래의 번영을 잇는 통로가 된다.
또한 한산도와 화도를 잇는 해상 웰니스 로드는 서부권 관광의 새로운 관문이 될 것이다. 드론 택시와 같은 입체 모빌리티 기술을 접목하여, 방문객들은 바다 위를 날아 둔덕의 역사 현장으로 단숨에 이동할 수 있다. 둔덕은 이제 물리적 거리를 넘어 심리적 거리까지 좁힌 새로운 관광의 허브로 태어날 것이다.

결언: 후손에게 물려줄 고려 의종의 서사와 둔덕의 꿈
거제시립박물관이 그랜드 오픈하는 2030년, 둔덕은 고려 의종의 역사를 희망의 빛으로, 동랑과 청마의 창작을 예술의 생명력으로 삼아 고려 왕실의 역사와 예술문화의 둔덕으로 당당히 호명될 것이다.
우리는 지금 둔덕면–고려방의 이름으로 다시는 무너지지 않을 예술문화의 성벽을 쌓고 있다. 800년 전의 역사를 복원하여 인공지능 시대 800년의 번영을 준비하는 이 장엄한 여정에 거제도 시민 모두의 열정과 관심이 절실히 필요할 때다.
둔덕의 대전환, 그 위대한 르네상스는 이미 시작되었다. 둔덕의 꿈은 거제도의 꿈이 되고 대한민국의 꿈으로 이루어질 것이다.
[둔덕 2030 SUPREME PLUS] 마스터플랜 전략 체계
전략 1. 고려 왕실 역사 복원 및 로열 히스토리 앵커
- 거제시립박물관 건립: 거제도 유물 전시 및 거제도 역사 시원 정립(박물관법 제12조)
- 의종 로열로드 구축: 고려방–피왕성–공주샘–마장터 역사 탐방로 조성
- 명칭 및 별칭 조례 전략: 고려의 섬 별칭 조례 제정 및 고려방 한옥 단지 재현
관계 법령: 국가유산기본법
소관 부처: 국가유산청, 문화체육관광부
전략 2. 산방산 비원·고전문학관·힐링 원예 클러스터와 치유농업특구
- 야생화 치유정원: 산방산 비원 원예 테라피·거제도 고전문학관 건립
- 왕실 마장지: 승마 체험 및 고려 기마문화 관람 시설
- 치유농업특구 지정: 둔덕포도·한우 팜 다이닝
관계 법령: 농업농촌기본법
소관 부처: 농촌진흥청, 농림축산식품부, 산림청
전략 3. 동랑·청마 인문학 예술 거점 및 문학 스테이
- 동랑 현대연극 예술촌: 야외 원형극장 및 연극인 레지던스 운영(문화예술진흥법 제3조)
- 청마 문학 치유 플랫폼: 청마문학관 고도화 및 글로벌 시인 마을 조성(문학진흥법 제15조)
- 유배문학 아카이빙: 1,000여 편 한시 DB화 및 인문 관광 콘텐츠 개발
소관 부처: 문화체육관광부, 경상남도
전략 4. 사등~둔덕 터널 및 입체 모빌리티 혁신
- 사등 성내~둔덕 유지 터널: KTX 거제역과 연계해 5분 내 역사지 진입을 위한 교통망 확보(도로법 제6조)
- 해상 웰니스 루트: 어구~한산도~화도 연계 바닷길 관광 자원화 및 스마트 선박 운용
- 전원도시 보존 가이드라인: 저밀도 둔덕 빌리지 보존(제5차 국토종합계획)
소관 부처: 국토교통부, 해양수산부, 경상남도
연차별 추진 로드맵 및 실행 기제
- 1단계(2026): 시립박물관 설계, 터널 타당성 조사, 고려방 고증 및 별칭 조례 제정
- 2단계(2027~2028): 로열로드 및 마장지 복원, 예술촌 개관, 고전문학관 착공 및 특구 지정
- 3단계(2030): 박물관 그랜드 오픈 및 글로벌 둔덕 르네상스 엑스포 개최
- 후속 연계(2031): KTX 개통 목표에 맞춘 관광·교통 연계 확대
[부록] 정책 실행의 법적 근거 및 국내 성공 사례 검토
본 기고문에서 제안한 둔덕 역사문화도시 조성 및 별칭 사용의 행정적 실현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법적 근거와 검증된 사례를 다음과 같이 제시한다.
법적 근거 및 행정적 이행 방안
둔덕면의 정체성 확립을 위한 명칭 사용 및 특구 지정은 현행법상 충분한 근거를 가지고 있다.
- 행정 명칭의 유연한 운용(지방자치법 제5조): 읍·면·동 단위의 명칭 변경 및 병기는 지자체 조례만으로 결정 가능하다. 전체 개칭이 행정적 부담일 경우, 별칭 사용 조례를 통해 공식 문서 및 표지판에 ‘고려방 둔덕’을 병기함으로써 브랜드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 지역특화발전특구법(중소벤처기업부): 지역특화발전특구에 관한 규제특례법에 따라 특구로 지정될 경우, 해당 지역 고유의 브랜드(별칭)를 공식 마케팅에 사용할 법적 권한과 예산 지원, 규제 완화 혜택이 부여된다.
- 역사문화권 정비법(국가유산청): 역사문화권 정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은 둔덕기성과 같은 역사적 거점을 중심으로 한 지역 전체의 정비와 국가 예산 투입의 강력한 법적 기반이 된다.
국내 주요 성공 사례 분석
- 전남 신안군: ‘퍼플섬’ 별칭 도입 및 조례 제정. 지자체 조례를 통한 별칭 공식화의 강력한 대외 홍보 효과 증명.
- 강원 영월군: 비운의 왕 ‘단종’ 유배지 서사를 역사특구 및 축제로 승화. 둔덕만의 독보적 왕실 서사 활용 가능성 확인.
- 인천 강화군: ‘지붕 없는 박물관’ 브랜드로 고려 항몽 유적지 전체를 역사문화특구로 육성. 광역 역사 정비의 실현성 뒷받침.
- 강원 평창군: ‘메밀꽃마을’ 등 역사 및 문화적 특징을 담은 명칭 변경으로 인지도 상승 및 지역 경제 활성화 입증.
정책적 실현 가능성 결론
정부의 지방시대 정책 기조에 맞춰 역사문화특구 지정과 별칭 사용 조례 제정을 병행한다면, 둔덕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역사문화도시로 우뚝 설 수 있는 모든 현실적 조건을 갖추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