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도의 행정구역(면ㆍ동)역사 이야기

8. 하청면

전쟁의 바다에서 웰니스산업과 녹색산업의 해변도시로

글쓴이: 前)거제시의회 7대 의장 반대식
본문 작성일: 2025년 11월 9일

하청면의 바다와 유자, 대나무를 표현한 제공 이미지
하청면의 역사와 녹색산업 비전 · 반대식 제공 이미지

한반도 남단의 끝자락, 거제도 북단의 포근한 바람이 불어오는 곳, 하청면. 이곳은 바다와 산, 사람과 역사가 공존하는 땅이다. 유자 향이 골목마다 퍼지고, 대나무숲이 바람결에 노래한다. 한때는 전쟁의 포성이 울리던 바다였으나, 지금은 치유와 생명의 바다로 거듭나고 있다.

동아시아 패권의 현장, ‘전쟁의 바다’에서 평화의 바다로

하청면 앞바다 칠천량 해협은 1597년 조선 수군의 3도 군선 200여 척이 일본 수군 1,000여 척에 포위되어 단 12척의 판옥선만 살아남은 뼈아픈 칠천량해전의 현장이다. 그 패전의 아팠던 교훈은 이후 명량대첩의 승리로 이어졌다.

이 바다는 한국 해전사의 눈물의 교과서이자, ‘패전이 만든 부활의 바다’였다.

또 하나, 300년 후인 1905년 러일전쟁 당시 일본 해군은 하청 앞바다를 통신·정박·관측 기지로 활용했다. 쓰시마해전 직전, 일본 연합함대는 이 바다를 거점으로 러시아 발틱함대의 진입로를 감시했다. 즉, 하청면의 바다는 임진왜란과 러일전쟁, 두 제국의 패권이 교차한 동아시아 전략의 핵심 해역이었다.

이제 이 바다는 전쟁의 기억을 넘어 평화·역사·치유의 바다로 다시 태어나고 있다. 역사 유적지 복원, 해전 테마 해상공원, 교육형 역사 투어가 그 길을 열 것이다.

유자 향과 맹종죽의 기상 — 녹색산업이 이끄는 미래

하청면의 유자와 대나무는 단순한 특산물이 아니다. 이들은 기후와 경제, 문화와 생태의 공진화 자원이다.

온화한 해풍과 비옥한 토양이 빚어낸 하청 유자는 향과 빛깔이 매우 뛰어나다. 유자차·유자청·유자잼·화장품 등으로의 가공산업화가 활발하며, 향후에는 유자 치유농원, 유자 향 테라피 스파로 확장될 수 있다. 유자는 이제 ‘먹는 과일’을 넘어 ‘치유의 향’을 전하는 산업이다.

맹종죽 역시 하청의 상징이다. 신용우 선생은 1927년 일본에서 맹종죽 묘목 세 그루를 들여와 거제도 하청면을 맹종죽의 시배지로 만든 인물이다.

거제 하청면 맹종죽의 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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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숲은 탄소를 흡수하고, 죽공예·죽순 식품·친환경 건축 소재로 활용되며, 미래의 ESG 녹색경제 자원으로 자리 잡고 있다. 대나무가 바람결에 흔들리는 소리는 이제 ‘지속 가능한 산업’의 노래다.

바다굴과 수산가공, 지역경제의 또 다른 축

칠천량 앞바다는 청정 해류가 흐르는 최적의 양식지다. 거제굴의 품질은 전국에서도 손꼽히며, 향후에는 냉동·건조·즙형·분말 가공라인을 도입해 ‘유자 향 굴’, ‘바다 치유식품’ 등 융합형 브랜드로 발전할 수 있다.

이 수산자원은 관광·레저·체험 산업과 결합해 ‘어촌형 웰니스 벨트’로 확장 가능하다. 바다는 이제 단순한 생산지가 아니라, 체험·교육·치유의 무대가 되어야 한다.

칠천도–씨릉섬–황덕도, 해양생태·역사관광의 보고

하청면의 해안은 수십 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보석 같은 군도다. 특히 칠천도는 해전의 상흔을 간직한 동시에, 천혜의 산책섬이다. 주변의 씨릉섬·황덕도·수야방도는 자연 상태가 보존된 생태섬으로, ‘역사–생태–레저 복합 관광벨트’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

유람선, 요트, 해상 케이블, 섬 트레킹을 연계하면 ‘거제도 북부권 해양관광의 새로운 중심축’이 탄생한다.

예술과 인문이 살아 있는 마을

「거제의 노래」를 작사한 시조시인 무원(蕪園) 김기호 선생은 하청중·고등학교를 설립한 분이다.

한국 춘란의 화분 재배를 개척한 향파(香坡) 김기용 선생은 하청면 출신으로, 한국 난계의 선구자로 불린다.

또한 앵산의 유계마을 약수터 우물은 천연 치유수로 활용 가능하며, ‘약수 치유공원’과 ‘예술 치유길’ 조성도 추진할 가치가 있다.

하청면 공진화 발전 전략 6대 비전

결론 — 전쟁의 바다에서 산업·치유·예술 공진화의 도시로

“임진왜란의 바다, 러일전쟁의 바다에서 이제는 웰니스산업과 예술, 특산물의 바다로.”

거제시 하청면은 역사의 상흔을 품은 바다이자, 유자와 대나무, 바다굴과 예술이 어우러진 공진화의 터전이다. 이곳이야말로 대한민국 남해안의 새로운 치유·문화·예술 해변도시로 도약할 잠재력을 품고 있다.

역사 속의 전쟁 기억이 이제는 평화의 미래로, 상흔의 땅이 유자 향기의 도시로 나아간다. 하청면의 지금 시간은 녹색산업과 해변도시 문화의 새 항로를 두드리며 재촉하고 있다.

거제도와 하청면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이 글을 드립니다.

출처: 반대식 제공 페이스북 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