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일운면

조선통신사·조선수군 역사의 바다 위에 떠 있는 파라다이스 아일랜드 — 거제 해양치유·해양레저관광으로 태어나다

글쓴이: 前)거제시의회 7대 의장 潘大植
본문 작성일: 2025년 11월 6일

페이스북 원문에 첨부된 이미지
원문 첨부 이미지 · 반대식 페이스북

거제시 일운면의 바다는 단순한 해안선이 아니다. 이곳은 역사의 격랑 속에서 전쟁의 바다이자 외교의 바다였지만, 이제는 치유와 회복, 관광의 바다로 발전하고 있다.

고려 말, 여몽연합군의 함대가 일본 원정을 위해 닻을 올린 출항지가 바로 지세포였고, 조선 초, 통신사 사절단이 대마도(對馬島)를 거쳐 오사카와 에도 막부로 향하던 외교의 첫 뱃길 또한 이 바다에서 열렸다.

칼과 화약의 파도가 지나간 자리에, 이제 일운면의 바다는 웰니스·해양치유·해양레저관광 물결이 다시 일어나고 있다. 전쟁의 항구는 평화의 항구로, 연합함대의 바다는 요트와 치유의 바다로 변모하며 대한민국 해양 르네상스의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다.

1. 지세포·구조라 해안벨트 — 여몽의 출발, 통신사의 항로, 미래 해양관광의 거점

지세포는 거제 동쪽 바다의 요충지로, 해양문화와 외교가 교차한 역사의 중심지다. 이곳에는 지세포진(水軍鎭)과 지세포진성(山城)이 함께 자리해, 수군이 상시 주둔하며 만호(萬戶)가 지휘하던 복합 방어 진영이었다.

육지의 성과 바다의 진이 하나로 결합된 구조, 그것은 조선 수군이 만들어낸 해양 전략의 완성형 시스템이었다. 그 맞은편 구조라 해안에도 조라포진(助羅浦鎭)과 구조라진성(構助羅城)이 있어 지세포와 더불어 쌍진 체계로 대마도 움직임을 감시하고, 통신사 항로의 안전을 확보했다.

두 진은 서로 화포·신호체계·군선으로 긴밀히 연결되어, 거제해협을 드나드는 모든 배의 항로를 감시했던 조선 수군 해양외교의 전초기지였다.

오늘의 지세포항에는 요트와 카약이 바람을 타고 달리고, 구조라 백사장에는 가족과 여행자의 맨발 자국이 파도처럼 이어진다. 역사와 레저, 문화와 웰니스가 한데 어우러진 거제도 해양관광 스토리텔링이 이 해변에서 다시 피어나고 있다.

2. 내도 — 바다가 품은 원시의 숲꽃정원

내도는 사람의 발자국보다 먼저 바람과 파도가 밀려드는 섬이다. 동백과 후박, 난대림이 빽빽한 숲의 숨결이 바다로 흘러든다. 새벽 햇살이 물안개를 뚫고 찾아들면, 섬 전체가 한 폭의 수묵화처럼 피어난다.

이곳은 생태탐방·호흡명상·환경 아카데미·해양치유 연구소 거점으로 발전할 잠재력이 충분하다. 거제도 녹색 정체성과 미래형 생태도시의 비전이 내도의 숨결 속에 녹아 있다.

3. 외도 보타니아 — 이창호 교사 부부의 정성으로 빚은 꽃과 아열대 식물의 정원

섬 황무지를 평생 일구어 꽃망울 낙원을 만든 두 분의 이야기. 그들의 헌신으로 태어난 외도는 지중해의 향기와 남해의 바람이 만나는 정원의 꽃섬이다. 바다 위 하얀 건축물, 푸른 식물의 향연, 그리고 드라마 《겨울연가》의 라스트 신이 남긴 추억이 지금도 수많은 사람의 마음을 두드린다.

이제 외도는 해양문화예술정원으로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 정원음악회, 식물치유 워크숍, 야간 정원쇼 등 자연과 문화가 공진화하는 사계절 체류형 웰니스 아일랜드로 성장시켜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전력공급·접안시설·안전 인프라의 국비와 행정적 지원이 절실하며, 경남도·거제시·섬 주인이 함께 공존하는 상생의 길을 모색해야 한다.

4. 지심도 — 동백의 붉은 심장, 상흔에서 평화로

겨울이 오면 지심도는 섬 전체를 뒤덮은 붉은 동백꽃이 바람에 흩날리고, 꽃잎은 하늘을 쳐다보며 낙화되어 지천에 널려 있다. 그러나 그 아름다움 이면에는 일제강점기 피눈물의 강제 이주와 군사 요새의 아픈 상처가 남아 있다.

이제 그 상흔의 섬은 우리 시민의 품으로 다시 돌아왔다. 거제시는 지심도를 평화와 문화의 섬으로 복원 중이다. 동백꽃길, 해안순례길, 평화전망대, 그리고 최근 시작된 ‘산마루 문화놀이터 프로젝트’는 지심도가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역사와 인간이 화해하는 문화섬으로 거듭나고 있음을 보여준다.

떨어지는 한 송이의 동백꽃은, 과거의 눈물이 아니라 미래의 희망이다.

5. 공곶이 수선화 언덕 — 강명식 어르신의 손끝에서 피어난 노란 바다

공곶이 언덕 수선화가 필 무렵 봄날이 찾아들고 노란 물결의 이 꽃들이 활짝 피어오르면 내도와 마주한 몽돌해변은 온통 노오란 색으로 물든다.

이러한 정원을 굽어진 허리와 굳은살이 박인 손마디로 강명식 노부부 두 분이 반평생 동안 잡초를 뽑고, 땅을 고르고, 씨앗을 나누며 “꽃이 지면 또다시 피어나듯, 사람도 희망으로 살아야 한다”는 믿음으로 이 언덕을 가꾸어 왔다.

그 손끝에서 피어난 수선화는 시민의 정원, 그리고 거제도 최상의 자연 정원이 되었다. 이제 공곶이는 개인의 정원을 넘어 플로럴 힐링 플랫폼, 시민 참여형 정원도시의 상징으로 발전하고 있다. 이곳에 흐르는 노란빛은 단순한 꽃의 색이 아니라, 거제 시민의 마음을 담아낸 색깔이다.

6. 해양레저 거제 2030 — 일운면이 그 문을 열어 나간다

일운면은 거제에서 가장 일찍 해가 뜨는 땅이다. 내도·외도·지심도 위로 솟는 새벽의 태양은 거제가 나아가야 할 새로운 방향, 해양레저와 해양치유관광이 공존하는 새로운 도시 비전을 비춘다.

블루헬스 해양치유 프로그램
통신사 로드 크루즈 & 여몽연합군 역사 해설 항로
섬 정원예술 축제
최첨단 해양레저 산업 육성
주민협동조합 기반 관광수익 구조화

이러한 비전과 방향 설정을 위하여 행정은 지속 가능한 로드맵을 설계하고, 민간은 혁신적 투자로 해양콘텐츠를 창출하며, 시민은 섬과 바다의 주인이자 지킴이로 서야 한다.

역사의 바다 위에서 아름다운 섬의 풍광과 정원, 그리고 인간의 멋진 꿈이 하나로 어우러질 때, 그곳은 반드시 대한민국의 해양치유관광·해양레저 심장이 될 것이다.

오늘도 일운면 바다는 우리에게 손짓하며 이렇게 속삭인다 — “이젠, 거제도가 새로운 해양관광 항로를 힘차게 열어갈 시간이다.”

거제도와 일운면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이 글을 드립니다.

페이스북 원문 보기 ↗